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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LG 감독, 자진 사퇴 "성적부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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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LG 감독, 자진 사퇴 "성적부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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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박종훈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9년 9월 LG 새 감독으로 선임된 박종훈 감독은 당시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5년 계약했다. 초보 감독으로서는 파격적인 계약이었지만 결국 2년 만에 중도하차하게 됐다.

1983년 신인왕을 차지한 스타 출신의 박종훈 감독은 특히 두산 2군 감독을 지내면서 '화수분 야구'라는 극찬을 들을 만큼 '마르지 않는' 훌륭한 신인 선수들을 육성해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종훈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훈련량을 늘이며 팀 성적은 물론 멘탈과 근성 등 흐트러진 팀분위기를 다잡는 데 주력했다. 첫 시즌을 6위로 마치긴 했지만 2년차인 올시즌 초에는 팀을 1위로 견인하며 달콤한 열매를 맺는듯 했다. 하지만 6월 중순까지 2위를 달리던 LG는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결국 감독 자진사퇴로 이어졌다.
박종훈 감독은 "좋은 팀이고 구단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내 부족이 이런 성적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사퇴를 결정했다"며 "지금까지 느꼈던 점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일단 조금 쉬고 싶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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