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에 이름이 붙었다. 정용화 가방, 황정음 가방, 지드래곤 가방, 지성 가방, 공효진 가방. 요즘 가방에는 이름이 없으면 서운하다. 이름이 붙은 가방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건 기본이다.
한여름에도 그랬지만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두 손이 자유로운 백팩만 한 것이 없다. 지난 여름, IT 기기를 고려해 수납공간이 잘 짜인 인케이스 배낭이 맹위를 떨쳤다면, 가을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브랜드나 소재, 크기나 디자인 등이 무척이나 다양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소재는 가죽이다. 벨루티에서는 어벤투라 더플 백을 선보이고 있다. 견고한 가죽으로 만들어진 어벤투라는 양 어깨에 메는 백팩에서 변형된 더플 백이지만 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찾기 시작한 남성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폴 스미스는 두 가지 소재의 배팩을 내놓았다. 레오파드 프린트의 나일론 소재와 송아지 가죽이다. 레오파드 프린트의 나일론 소재 가방은 전설적인 아방가르드 뮤지션 프랭크 자파(Frank Zappa)와 캡틴 비프하트(Captain Beefheart)의 영향을 받은 록 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가죽 소재의 백팩은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러워지는 맛이 있다.
백화점 남성 전문 코너에는 백팩이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를 놓치지 않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이탈리아 수입 가죽을 사용한 핸드메이드 브랜드 ‘매니퀸’을 필두로 다양한 남성 백팩을 선보이고 있다. 눈에 띌수록 더 많이 찾게 되는 법. 가을겨울, 멋과 실용성을 갖춘 백팩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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