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투이릴씨의 ‘행복한 친정나들이’
동대문구, 베트남 다문화가정 모국 방문 사업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밤마다 인터넷 화상통화로 만나는 가족이지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가지 못하고 친정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이 그리워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판투이릴(Phan Thuy Lil)씨의 소원이 이뤄졌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다문화가정 친정나들이 행사에 대상자로 판투이릴씨 가족을 선정했다.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의 가마우성 우민군 캔안현에서 태어나 21살에 결혼한 판투이릴씨는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냉동창고에서 일하는 남편 박래봉씨와 함께 4살 박이 딸을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판투이릴씨의 어려운 형편에 1000여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드는 친정나들이는 좀처럼 생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제결혼으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모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의 친정나들이를 위해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회장 강신호)에서 주관했다.
다문화가정 중 3가정을 선정, 왕복항공권과 체제비 등 각 가정 당 300만원 상당의 여비를 지원해 베트남여성 3명과 한국에서 이룬 가족 6명 등 총 9명이 함께 5일 동안 베트남을 방문하게 된다.
이번 다문화가족의 베트남 친정 나들이 행사에는 행사를 주관한 동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 김명곤 사무국장과 함께 지역방송국에서 자비로 동행취재에 나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현재 동대문구에는 360여 개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들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해 한국어 교육, 가족통합교육, 취업연계지원, 자조모임, 상담, 방문교육사업, 통·번역 지원 사업, 자녀 언어발달 지원 사업, 언어영재교실,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축제, 다문화가족 희망한마음 캠프 등을 추진해 이주여성의 조기 사회적응과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최인수 동대문구 복지환경 국장은 “올해 처음 실시하는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을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많은 다문화가정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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