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담당하는 컨시어즈 6명을 통해 조사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하는 질문 중 중국인은 화장품, 명품 관련 일본인은 맛집, 식품 관련된 내용을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밀탑(팥빙수) 매장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가로수길 OO 카페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등 맛집 위치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았고, 김, 김치, 자연송이버섯 등 한국 전통식품의 구입 및 보관 방법을 묻는 사례가 많았다.
또한 동방신기 믹키유천 어머니가 한다는 '타임아웃'이나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머트 운영 노래방 '에브리싱' 등 한류스타 관련 장소의 위치를 묻는 경우도 많았다.
대화하는 방식에서도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은 차이를 보였다. 중국인은 대화에 따라 추가 구매를 하는 등 흥정에 나서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일본인은 미리 질문 내용을 준비해왔다.
일본인 관광객은 인터넷, 잡지, 책 등을 통해 사전에 조사한 내용을 메모해와서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수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컨시어즈는 "중국인 관광객은 브랜드 입점 유무부터 확인하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미리 입점여부를 확인해 둔 후 정확한 매장위치를 묻는 편"이라며 "한류스타가 광고에서 입고 나온 옷이나 편집숍에 입점된 특정 제품명을 메모해 와서 질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공통적으로 택스 리펀드, 상품권 증정 등 할인혜택에 관심이 많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가격을 따져본 후 싸다는 생각이 들면 추가 구매에 나서는 경향이 많았다.
중국인이 많이 찾는 설화수 등 화장품의 경우 면세점과 비교해보고 가격이 싸다 싶으면 한 고객당 10만원대 세트상품을 5∼10세트씩 구입하는 편. 물론 구매할 때 망설임도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유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컨시어즈는 "중국인 관광객은 화장품을 고를 때 한국산 여부와 할인 혜택에 대해 반드시 묻는다"며 "또한 미백기능, 한방성분 등 자세한 제품설명이 맘에 들면 과감히 추가 구입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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