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세계 최대 규모 과학기술전문가 협회인 국제전기전자학회(IEEE)는 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 제1차 세계 공학 교육 주간(World Engineering Education Flash Week)'에서 현재 공학분야의 남녀간 격차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IEEE 내의 여성 공학자 모임인 WIE (Women in Engineering)의 아·태 지역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일본 지바대학교 컴퓨터학과의 하시모토 다카코 교수는 “미국, 호주, 일본 같은 선진국의 경우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성의 공학 분야 진출을 막고 있다”고 전하며 “여학생들의 보다 많은 공대 진학을 위해서는 보수적인 사고 방식의 개선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법률이나 의학 분야 직종에서 양성평등이 상당수준 실현된 것과 달리 과학이나 기술, 공학, 수학 분야(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의 여성 인력은 남성에 비해 여전히 훨씬 적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과학기술 선진국에서 이러한 현상이더 강하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서는 여성들의 공학분야 참여가 활발한 편이다. 중국과학원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STEM분야에서 여성 비중은 약 40%인데 비해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STEM분야 여성비중은 24%에 불과하다.

인도의 경우, WIE 회장을 맡고 있는 라말라타 마리무투(Ramalatha Marimuthu) 박사는 “인도 부모들은 딸이 공학을 전공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이라면서 “공대, 그 중에서도 특히 여대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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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초등학생들이 STEM분야를 공부하도록 장려하는 등 여학생 대상으로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IEEE 선임 회원이기도 한 하시모토 박사는 인도나 필리핀 같은 나라들에서는 직장을 가진 여성이 적은 비용으로 가사 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 공학 인력이 일과 가정을 동시에 돌보는 것이 보다 수월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여성 공학 인력의 권익 신장을 도모하는 IEEE 회원들은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com/ieeewomeninengineering)를 통해 10월 한 달간 진행되는 캠페인에 참가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공학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을 확대하는 동시에 여성이 공학 분야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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