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골프장 경매 '봇물'
경기침체로 손님 끊긴 골프장 줄줄이 경매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부동산 경매시장에 골프장 경매 봇물이 터졌다. 경기 침체로 골프칠 만한 여유가 없어지면서 경영난에 봉착한 골프 관련 시설이 속속 경매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총 23건의 골프 관련 시설이 경매됐다.
골프시설은 골프장, 실외골프연습장, 실내골프연습장 등을 말한다. 지난해 총 21건이 경매됐으며 2009년에는 11건이 주인을 경매시장에서 찾았다.
지난 23일 부산 강서구 지사동 산11 ,228,산12-9,-11,229,산12-10,230,227,226 등지에 26만5263㎡(8만242.06평) 규모 지사골프장이 150억원에 낙찰됐다.
이 골프장은 182억3806만3500원에 경매에 나왔다. 이어 두 번 유찰돼 감정가의 64%인 116억7236만1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져 경매에 들어갔다.
낙찰자는 켐코 제1차 합자유동화전문회사로 구조조정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나선뒤 되팔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골프장은 9홀 규모 골프장과 부대시설로 이뤄져 있다.
부산지방과학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하며 명동택지지구, 미음택지지구 등 주거단지가 골프장 옆에 건설될 예정으로 수요 확보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마전리 102-2에 위치한 페블비치 파3골프장은 최저 낙찰가 13억2443만원에 경매 중이다. 감정가 20억6942만원에서 두 번 유찰된 상태다. 골프장은 클럽하우스겸 사무실 6763㎡(2045.81평)에 걸쳐 파3홀 6개가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큼지막한 골프장 외에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난 골프연습장이 대거 경매물건으로 나오고 있다. 대출을 받아 야심차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대출금 상환을 못해 나온 물건이 대다수다.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내 위치한 유진스포렉스(골프연습장)는 132억2806만원에 감정가격이 책정됐다. 이어 몇 차례의 유찰을 거친 끝에 10월21일 경매된다. 최저 경매가는 43억3457만원으로 감정가 대비 33% 가격에 형성됐다.
유진스포렉스는 1만4973㎡(4529.33평) 규모 실외골프연습장으로 골프 연습을 위한 각종 부재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유치권, 농지취득자격증명 등 각종 경매 걸림돌로 인해 유찰됐다. 오는 경매에서도 낙찰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경북 구미시 구평동내 한창스포츠(5만1503㎡, 1만5579.66평)도 감정가 111억729만원에 경매에 붙여졌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유찰돼 54억4257만원(49%)까지 떨어졌으나 주인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설악스파랜드, 해남온천관광랜드, 오포스파랜드 등 각종 스포츠·관광시설 경매가 늘고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스포츠, 관광, 레저시설의 경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사업성 여부에 맞춰져 있어 쉽게 낙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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