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두 개인 '야누스 고양이'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입 두 개, 코 두 개, 눈 세 개를 갖고 태어난 고양이 ‘프랑켄루이’가 지난 8일(현지시간) 12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로이터통신은 27일 사라 윌콕스 기네스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얼굴이 두 개인 이른바 ‘야누스 고양이’가 12년이나 생존했다는 것은 세계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야누스 고양이라는 용어는 영국의 동물학자 칼 슈커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고대 로마 신앙에서 양면 얼굴의 머리를 지닌 수호신의 이름으로부터 따온 것이다.
프랑켄루이는 ‘두개안면기형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안고 태어난 고양이다. 두개안면기형증은 ‘소닉 헤지호그 상동체’(SHH)라는 단백질의 돌연변이에서 비롯한다.
두개안면기형증을 지닌 집고양이가 여러 차례 보고된 적은 있지만 프랑켄루이처럼 오래 산 경우는 거의 없다.
프랑켄루이가 태어난 것은 1999년 9월 8일. 윌콕스 대변인은 “2012년판 기네스북에 프랑케루이의 이야기가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사는 마티가 프랑켄루이를 알게 된 것은 동물병원 간호사로 일할 때인 1999년이다. 당시 고양이 주인은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녀석을 들고 병원으로 찾아와 안락사시켜달라고 부탁했다.
마티는 “두개안면기형증 고양이의 경우 다른 장애와 기형을 함께 안고 태어나 1~4일 생존하는 게 고작”이라고 말했다.
마티는 엄지만한 녀석을 차마 안락사시키지 못하고 직접 입양한 뒤 수의사에게 필요한 외과수술을 부탁했다.
프랑켄루이는 뇌가 하나여서 두 얼굴이 똑같이 움직인다. 바깥쪽 두 눈은 정상이지만 이보다 큰 가운데 눈은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한다.
프랑켄루이는 먹이를 오른쪽 입으로 먹지만 냄새는 왼쪽 코로 맡는다.
녀석은 개처럼 목줄에 매이는 것을 좋아하며 차만 타면 신나 어쩔 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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