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화법 관련 학생과 시민단체 시위 이어져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 정문 앞이 연이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법대 전 학생회장인 오준규(23)씨가 22일 오전 4시부터 정문 구조물에 올라가 '법인화법 폐기'를 요구하며 높이 12m의 학교 정문에서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는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와 학생징계 철회 등을 요구했다. 오씨는 법인화법 폐기에 대한 학교 측의 진지한 답변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서울대 정문에는 농성을 지지하는 학생들과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교직원 및 119구조대가 24시간 대기중이다. 구조대가 정문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면서 정문으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23일에는 '서울대 법인화에 따른 백운산 지키기 시민행동' 등 시민사회 단체들이 이날 오전 광양을 출발해 서울대에 도착해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대 총장 면담을 요구하면서 서울대가 백운산을 소유하려는 계획에 제동을 걸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에는 약 6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경찰도 만일의 충돌 사태를 대비해 상경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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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민들의 서울대 상경은 서울대 법인화와 무관하지 않다. 서울대는 지리산과 백운산 내 각각 82㎢, 80㎢의 학술림을 관리하고 있으며 법인화법 22조에 근거해 무상 양도를 주장하고 있다. 백운산의 국유재산을 서울대에 무상양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ㆍ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후 같은법 시행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양시의회와 시민단체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구례군 주민들이 지리산 학술림의 서울대 무상 양도에 반대하며 정문에서 고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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