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공위성 파편에 맞을 확률 21조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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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수명이 다해 23일(미국 동부 시간) 지구 대기권을 통과한 뒤 지상으로 추락할 무게 6t의 미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의 반짝이는 모습이 프랑스 천체사진가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년 전 발사된 NASA의 초고층대기관측위성(UARS)은 천체사진가 티에리 르고가 프랑스 북부 지방에서 15일 촬영한 것이다.

동영상에서 UARS는 일종의 발광체로 보인다. 250km 상공에서 햇빛을 반사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일렁이는 모습인데 이는 수년 전 다른 인공위성 파편과 충돌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미국이 제작한 UARS는 정작 미국 아닌 다른 지역에 떨어질 듯하다. 위성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100개가 넘는 파편으로 쪼개져 일부는 타서 사라지고 가장 큰 금속파편 26개 정도가 지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파편의 무게는 최고 136kg에 이를 듯하다.

그러나 파편이 어디에 떨어질지 정확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NASA는 북위 57도~남위 57도 사이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구 밀집지역이 거의 모두 포함된 지역이다. 파편의 분포 지역은 최장 800km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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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인공위성 파편 전문가 마크 메트니는 “초속 8km로 대기권에 접근 중인 위성이 지구에 재진입하기 2시간 전까지도 정확한 추락 지점을 알 수 없을 것”이라며 “파편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추락 위치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NASA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세인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내가 인공위성 파편에 맞을 확률은 21조 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


NASA 측은 “인공위성 파편이 사람과 재산에 피해를 줄 확률은 극히 낮다”며 “우주시대가 열린 1950년대 이래 인공위성 파편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뒤 민간에 피해를 준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UARS는 1991년 발사된 뒤 지구 궤도를 돌며 오존층의 화학입자와 성층권의 풍속·기온 등을 관측하다 2005년 연료가 바닥나면서 임무를 종료하고 궤도를 떠돌았다.


UARS는 그야말로 골동품이다. 요즘 위성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모두 타 없어지도록, 좀더 높고 긴 궤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가볍게 제작된다.


현재 최고 시속 3만5400km로 우주를 떠다니는 쓰레기는 37만 개에 이른다. 우주 쓰레기가 급증한 것은 2007년 중국의 위성 요격용 무기 테스트와 2009년 두 인공위성의 궤도 내 충돌 때문이다.


당시 중국은 낡은 기상 관측용 위성을 미사일로 요격해 15만 개의 작은 파편으로 산산조각 냈다. 이 가운데 지상 레이더로 추적가능한 파편은 3118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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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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