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사랑 農사랑’ 권리장전 100년 향한 혁신 ‘스타트’
50세 농협 새로운 50년 청사진 다시 쓴다
농협은 9월 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농업·농촌 운동인 ‘食사랑 農사랑 운동’을 선포하는 ‘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4만여명의 농업인이 참여해 지난 반세기 농협 5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농업인과 임직원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자리였다. 대회를 통한 농협의 새로운 운동과 미래 청사진을 그려본다.
‘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는 ‘50년을 넘어 다함께 미래로’란 슬로건과 ‘잘사는 농업인, 건강한 국민, 농협의 새로운 농산물 유통이 시작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농촌현장에서 힘을 쏟고 있는 농업인과 협동조합 발전 유공자, 그리고 지난 3월 농협법 개정을 통한 농협 사업구조 개편 유공자 등 17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루어졌다.
또한, 1990년대 대표적인 국산농산물 애용 운동인 ‘신토불이 운동’과 지난 2003년부터 농협이 주도해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킨 1사1촌으로 대표되는 ‘농촌사랑 운동’에 이어 국민들과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농촌 운동인 ‘食사랑 農사랑 운동’을 선포했다. 그 일환으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권리와 의무를 약속하는 ‘食農 권리장전’도 선언했다. 새로운 농업·농촌운동인 ‘食사랑 農사랑 운동’은 농업인이 아닌 도시 소비자들을 주요 참여 대상으로 삼았다.
이 운동은 가공식품과 외식, 유통업의 발달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비만, 생활습관병 등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지가 담겨있다. 캠페인, 홍보 등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농협 담당자는 “새로운 운동을 통해, 국민들이 우리의 먹을거리를 새롭게 인식하고 ‘농업의 가치 회복을 통한 건강한 나라 만들기’라는 취지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주축 ‘도농교류’ 새 모델 제시
농협은 반세기 동안 시대 변화에 부응한 많은 농업·농촌운동을 주도해왔다. 신토불이 운동으로 우리 농산물 애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발시켰고, ‘1사1촌 자매결연’ 활성화로 한국형 도농교류 모델을 제시했다. 현재의 농촌사랑 운동은 1965년에 시작한 새농민운동부터 이후 신토불이운동, 농도불이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과거 농협이 추진해온 농업농촌운동은 농업농촌 중심의 하향식 운동이었다. 도시와 농촌의 공감을 얻고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농협은 새로운 농업·농촌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농협에 대한 신뢰도 향상,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변화된 농협 이미지를 보여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반세기를 맞는 시점에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를 담아 공감을 이끌 만한 새로운 운동을 만들었고 선포를 하게 된 것이다.
이 운동은 현재 농협이 농촌 활력을 위해 도농교류운동(농촌사랑운동)과 마을개발운동(스마일농어촌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출발점이다. 이를 뒷받침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의 운동이 만들어졌다. 제3의 섹터인 食을 통한 農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새로운 운동이 추진된 것이다. 여기에는 현대인의 먹을거리 문화에 대한 고민이 잘 담겨 있다. 다양하고 풍요로운 먹을거리 속에서 살고 있으나, 참된 食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아지고 도시화·식품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食과 農이 점차 분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갈수록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사라져 가치 회복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이미, 세계적으로는 먹을거리의 가치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추세다. 2005년 일본의 식육기본법 제정, 이탈리아의 슬로푸드, 영국의 로컬푸드 등이 그 예다. 우선, 새로운 운동의 명칭은 ‘食사랑 農사랑운동’으로 정했다. 목표로 삼는 비전은 ‘건강한 대한민국’이다. 전략목표는 식생활 개선으로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것이다.
이 운동을 통해 농협은 食을 통한 農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身土不二정신을 다시 일깨운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촌 食문화 체험으로 도농교류를 확산시키고, 우리 민족의 다양한 식문화를 계승·발전시킨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전략사업으로는 우선 ‘국민 식생활 개선 캠페인’이 있다. 먹을거리 가치를 재발견하고 생활 속 실천을 위한 범국민적·사회적인 선언문을 제정·선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대한민국 건강밥상을 위한 바람직한 食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치원, 초등학교의 ‘어린이 식생활 개선 부모교실’운영, 기업·학교 내 식당 대상의 ‘건강식 실천’ 캠페인, ‘가정식탁헌법 공모’를 통한 올바른 식사문화 캠페인, ‘영양만점 농업인 지배왕’ 선정·시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두 번째 전략은 ‘食체험·교육마을’을 육성하는 것이다. 김장김치·장류 등 전통 발효음식의 체험·분양마을 조성하고, 농가맛집, 향토음식 마을식당 등 시골밥상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학 학과 과정 개설로 전통 식문화를 보존·발전시키고 시골로 찾아가는 ‘향토음식 투어’ 붐도 조성할 예정이다. 농협은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도시민, 기관·단체, 교수, 농업인, 농협 등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운동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생명산업’ 앞장 종합유통그룹 도약 채비
‘食農 권리장전’에는 농업인은 ▲소중한 생명산업의 종사자로 그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권리가 있고 ▲소비자가 믿고 찾는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책임을 지니며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농촌지역에 산재한 유·무형의 자원가치를 발굴, 보존할 책임이 있으며 소비자는 ▲행복한 삶을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먹을 권리가 있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올바른 식생활로 가족의 건강을 증진시킬 책임을 지니며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를 위해 농업·농촌의 가치를 존중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2년 3월 출범하는 농협의 비전으로는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제시했다. 이 비전에는 농업인과 고객,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 농축협과 중앙회·지주회사가 함께 공생한다는 협동조합 정신과 가치가 중심이다.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기업으로 성장해 세계 협동조합 역사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또한, 농협은 2020년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산물 산지 유통의 62%, 도매유통 34%, 소매유통의 17%를 점유하고 총 사업량 44조원에 당기순이익 23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 종합유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금융부분도 총자산 420조, 순이익 3조8000억원의 아시아 대표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새로운 시도의 조직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농협은 새롭게 개편되는 중앙회와 2개 지주회사, 자회사를 시장지향적, 효율추구형 조직으로 개편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며 농·축협 지원 및 연계를 강화하도록 조직을 혁신하고 성과 중심 인사·보상시스템을 구축한다.
농협은 또, 경제사업을 경제지주로 단계별로 이관한다. 1단계로 내년 3월 2일 경제지주 설립 시에 기존 13개 자회사를 이관하고 2단계로 2015년 2월까지 판매·유통사업을 이관한다. 최원병 농협 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농업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선진국마다 녹색혁명, 농업혁명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민에게는 건강한 식탁을 지켜주는 농협다운 농협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출자할 돈이 없던 농업인들이 정성으로 내주었던 쌀 한 말 한 말이 모여 세계 일류협동조합으로 성장하였다”며 “농업인의 힘으로 일구어낸 농협, 이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자산이며,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농업, 자자손손 이어갈 아름다운 농촌”을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혁신 농협 이렇게 달라진다
농업인 : 소득증대, 복지증진으로 행복한 농업인
(농업인 실익 2.1조원, 소비자 편익 0.7조원)
농축협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일류협동조합
(자기자본 35조원, 당기순이익 2조원)
중앙회 : 농업인·농축협이 중심에 서는 협동조합 구심체
(총자본 38조원, 2지주 30개 자회사)
경제지주 :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 종합유통그룹
(총사업량 44조원, 당기순이익 2300억원)
금융지주 :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
(총자산 420조원, 당기순이익 3.8조원)
임직원 : 농업인과 고객,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인
(창조적 리더, 최고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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