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의존도 줄이고 생산지 다변화…"중국 독점시대 막내릴 것"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2년간 평균 10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던 희토류 가격이 최근 몇 주 사이에 진정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기업들이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데다 중국 밖 희토류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어 수요와 공급 사이에 팽팽했던 긴장감이 한층 누그러든 것이 희토류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란타늄 가격은 2분기 말 까지만 해도 kg당 135.02달러에 거래됐지만 지난 19일 기준 가격이 92달러로 급락했다. 반도체, 유리, 디스플레이 등의 연마재로 사용되는 세륨 가격도 2분기 말 138.29달러에서 19일 92달러로 하락했다.


란타늄과 세륨은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가격이 각각 18배, 25배 오를 정도로 가격 급등세가 심한 대표 희토류여서 가격 급락은 이례적이다. 전자석 원료로 사용되는 네오디뮴 가격은 올해 중반부터 kg당 265달러에 거래되며 오름세를 멈췄다.

JP모건은 지난 20일 희토류 가격 하락을 이유로 희토류 업체 몰리코프(MCP)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희토류 수요가 당분간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몰리코프의 마크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희토류 수요가 무너지는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리 생산업체들이 한 번 사용한 세륨을 재활용 하거나 대체품을 사용하는 등 기업들이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AD

고공정화확물질 개발 및 제조업체 앨버말의 루더 키삼 CEO는 "희토류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게 사람들의 일반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 화학업체인 WR그레이스측도 희토류 대체물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희토류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희토류 독점 공급 시대가 머지않아 종료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때문에 야기된 희토류 거래 가격 급등 추세가 한 풀 꺾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왔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의 세계 희토류 시장 점유율이 현재 95%에서 2년 안에 60%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