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5000원에 팝니다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프러포즈 성공법'과 '관심 주식 분석'에서부터 '당신의 영혼을 살찌워 줄 책 목록'까지.


최근 온라인 카페나 개인 블로그 등에선 이와 같은 재능을 사고파는 게 인기다. 물건을 넘어 아이디어와 감성을 사고파는 시대가 온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이 가진 재능을 팔면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살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까지 속속 생겨나면서, 재능 사고팔기는 아예 '재능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21일 대표적인 '재능 마켓' 사이트인 '오천원(www.5000won.co.kr)'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 등록된 재능 건수는 모두 400건이며 판매 중인 재능은 절반을 조금 넘는 260건이다.


현재 '오천원'에 등록된 재능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건 '연애 상담'이다. 20대 여성 두 명으로 꾸려진 이 연애 상담팀은 10일 동안 사례별 연애 상담을 해주고 1만원을 받는다. 이 재능은 그동안 30건이 넘게 팔렸고, 지금은 25000원에 100일 장기 연애 상담을 해주는 재능도 함께 판매 목록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재능은 '영혼을 살찌울 책 목록을 드립니다', '원하는 노래 불러드립니다', '트위터 친구 1000명 만들어 드립니다', '일본 여행 노하우 알려드립니다' 등이다. 이들 재능의 가격은 무료에서부터 5000원 또는 1만원, 2만원 등으로 다양하다. 작은 아이디어와 재능도 하나의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베타서비스를 거쳐 지난 7월 정식으로 사이트를 연 '오천원'의 하루 평균 재능 거래 건수는 21건에 달하며, 재능 주문 건수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매출 규모도 수백만원 안팎을 넘나들며 제법 '재능 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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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민 오천원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 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세운 게 '자신의 재능을 살려 즐거운 일을 하라'는 메시지"라며 "오천원을 비롯해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가 사람들이 자신만의 재능과 가치를 찾아가는 공유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천원'과 같은 온라인 사이트로는 크몽(kmong.com), 지오피아 재능알바(jalba.geopia.com) 등이 있으며, 해외에선 파이버닷컴(http://www.fiverr.com)이란 재능 마켓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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