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어렵다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해야
19일 코레일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TX고장과 장애는 차량제작, 선로 시공, 운영 등 철도산업 전반의 기술력 부족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우선 차량제작사인 현대로템에 원천기술 등 기술역량 강화, 첨단기술 설비투자 확대, 현재 드러나고 있는 문제점의 조속한 해결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차량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도입을 거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내부적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개선방안으로 철도운영 기술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술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교육훈련을 대폭 강화해 고속차량분야 핵심 정비요원을 현재 76명에서 내년 110명으로 확대하고 2015년까지 170명으로 매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7일 철도안전위원회는 철도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측면에 대해 현재 분리된 건설(한국철도시설공단)과 운영(코레일)을 안전 측면에서 통합할 필요가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상호 협력을 위한 합의체 형식의 의사결정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팽정광 부사장은 "시공편의주의, 건설편의주의가 심각하다"며 "민원으로 노선이 왜곡되고 표준화 문제가 뒤처지는 것은 공사, 공단간 통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통합이 어렵다면 적어도 양 기관간에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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