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 4분기에는 중국·미국 물가안정 수혜주와 금융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2차 양적완화 정책 전후로 진행됐던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가 올 4분기부터 사라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OECD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항상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여 왔다.
김 팀장은 "올 4분기에 가시화될 수 있는 변수는 중국의 물가안정"이라며 "중국 긴축정책이 완화되면 중국관련주가 하나의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8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를 기록했다. 7월 6.5%를 정점으로 둔화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그는 "미국도 4분기에 물가상승률 완화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물가가 안정될 경우 실질소득 증가율이 회복되면서 소비위축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IT와 자동차 업종이 수혜업종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 위기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금융 업종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최근 유럽 주요 은행들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3~0.5배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때 금융주들의 PBR 최저 수준은 0.3배. 때문에 이미 금융위기 수준의 밸류에이션까지 낮아진 금융주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일 경우 가파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김 팀장은 "최근 미국 국채수익률과 S&P500 배당수익률이 역전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미국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이 국채 보다 더 높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덧붙였다. S&P500 배당수익률과 국채수익률이 역전된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이 유일하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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