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위기의 블랙베리, 2Q 실적도 '흐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오바마폰 '블랙베리'의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이하 림)이 2분기에도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림은 8월27일로 끝나는 회계연도 2분기에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하고 매출 41억7000만달러, 순익 주당 80센트를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예상치인 매출 44억7000만달러, 순익 주당 88센트를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휴대폰은 1060만대, 태블릿PC는 20만대 공급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림이 휴대폰과 태블릿PC를 각각 1180만대, 56만2000대를 출하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짐 발실리 림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구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기대했던 것보다 적어 2분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블랙베리7 운영체제(OS)를 성공시키고 향후 QNX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는 등 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QNX 기반 스마트폰은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림은 지난 8월 새로운 OS인 블랙베리7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3종 선보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키패드 스마트폰에 집착해 터치폰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터치 스크린 기능을 갖춘 휴대폰도 처음 출시했지만 마찬가지였다.
림 앱스토어 '앱월드'에 올라 온 애플리케이션 수가 적다는 것도 한계다. 앱월드의 앱 수는 3만5000개로 애플 앱스토어(50만개)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30만개)과 비교하면 적다.

림은 앞서 1분기에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뒤 본사 직원 200명을 감원했고 추가로 2000명 감원에 나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 인력의 11%가 회사를 떠나는 셈이다. 핵심 임원들도 삼성전자 등 경쟁사로 줄줄이 이동하고 있어 와해 분위기다. 지난 6월에도 디지털 마케팅 및 미디어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브라이언 월러스 부사장이 삼성전자 북미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이크 아브람스키 RBC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는 "신뢰가 점점 더 깊게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림의 주가는 나스닥 주식 시장에서 29.54달러에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거래에서 추가로 19%(5.64달러)가 빠진 23.9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림은 오는 3분기에는 블랙베리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7~37%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