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그린포인트 찾아가세요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립공원 내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탐방객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 '그린포인트' 7000점 이상 보유자가 276명을 넘어섰지만 실제 포인트 이용자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포인트'는 탐방객이 공원 내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해서 공원 입구 탐방지원센터로 가져가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제도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어청수·이하 공단)이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도입했다. 탐방객들은 이 누적포인트를 활용해 주차장, 야영장, 대피소 등 공원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등산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 8월 이후 참여자 수는 총 6만4170명으로 누적포인트는 4483만5000포인트에 달하지만 실제 이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국 주요 국립공원 12곳 대피소의 이용률을 직접 전수 조사한 결과, 포인트를 통해 결제한 이용객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산 국립공원 장터목 대피소의 경우 연휴 나흘 동안 대피소 이용률이 90%가 넘었지만 포인트를 사용해 결제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그 밖에 상품구매나 대여를 통해 포인트를 활용한 사용자도 매우 적게 나타났다. 담요 대여 9명, 주차장 이용자 3명, 그 밖에 등산용품 구매자 53명으로 전체 65명에 불과하다. 전체 참여자수가 6만명이 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저조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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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아직 시스템 도입 초반이라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는 적용자 수가 적었고, '그린포인트'제도의 대국민 홍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기존 포인트 보유자뿐 아니라 제도 자체의 홍보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탐방객이 수거해 온 쓰레기 수거량이 25t에 달한다”며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올여름 휴가철부터 지리산·설악산·덕유산 대피소를 중심으로 '그린포인트 우선예약 시스템'을 운용해왔다. 공단 측은 이 포인트를 이용해 대피소를 정원의 10% 범위에서 우선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세 곳의 대피소는 이용 금액이 8000원(1인 1박 기준, 비수기 7000원)으로 매우 저렴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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