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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전셋값"..거침없는 서울 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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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연일 전셋값이 뛰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주상복합 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이 더 뛸 것을 고려하면 전셋값이 집값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곳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5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강남발 전세대란이 주거용 오피스텔 등 중소형 주상복합으로 확산되면서 강동구, 마포구, 서초구, 강서구 등 주요 지역에서 이들 주택의 전세가율이 80% 이상으로 치솟았다. 특히 역세권 요지의 주상복합은 매매가격 수준의 전셋값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도 전세 물량 품귀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강동구 천호동의 주상복합아파트 현대타워 23㎡는 전세가율이 90%에 임박했다. 현재 이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1억7000만원, 평균 전셋값은 1억5000만원이다. 전세가율은 88.2%에 달한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전세물건 자체가 흔하지 않는데다 최근 전셋값 상승세까지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매매가격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매매가격 수준의 전세물건도 나오면 바로 계약된다"며 전했다.

마포구 노고산동 현대벤처빌(주상복합) 66.11㎡ 역시 전세는 1억7000만원선에 거래되는데 반해 매매가격은 1억9500만원에 형성돼 있어 전세가율이 87.2%에 이른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중소형 아파트 단지에서도 목격된다. 강서구 내발산동의 청솔샤르망이 그런 경우다. 이 아파트 95.86㎡는 최근 전셋값이 2억1500만원까지 오르며 매매가격 2억5500만원의 84%를 돌파했다. 같은 아파트 82.64㎡도 전셋값은 1억9500만원, 매매가격은 2억35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돼 있다. 83%에 달하는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전세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강북권 대단지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도 매매가격의 70%선까지 오르는 상황이다. 성북구 길음 동부센트레빌 전용 60㎡는 매매가는 3억원, 전셋값은 2억500만원선에 형성됐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팀장은 "집값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계속 오르면서 서울지역의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소형평형이면서 임대수요가 많은 아파트나 주상복합의 전셋값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매가≒전셋값"..거침없는 서울 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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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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