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자루 인형 '마카다' 대박 캐릭터로 키운다
방중화 페이퍼마마리 대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미키마우스를 단지 작고 귀여운 쥐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 해 전 세계서 유발하는 매출액만 6조원. 세계 최대 캐릭터 업체인 미국 디즈니사의 매출 40%가 미키마우스에서 나온다. 말 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최근 만난 방중화 페이퍼마마리 대표는 이를 두고 "캐릭터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잘 키운 캐릭터 하나가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올해로 22년차 캐릭터 디자이너로 뛰고 있는 이유다.
그의 경력은 꽤나 화려하다. 1990년 국내 최초로 캐릭터 개발 전문 업체를 차렸다. 그의 손을 거친 캐릭터만 수십개. 한국판 디즈니를 꿈꾸던 그는 1994년 어린이 전문 방송인 대교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유아용 콘텐츠 개발에 몰두한다. 이 때 그는 유아용 캐릭터의 중요함을 알게 됐다고 한다.
"교육적 요소를 첨가한 유아용 캐릭터는 평생에 걸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캐릭터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가 잘 만든 캐릭터로 꼽는 게 영국의 '텔레토비'다. BBC가 방송해 전 세계에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킨 텔레토비는 캐릭터 디자이너뿐 아니라 유수의 심리학자, 아동교육 전문가 등이 모여 만든 결과물이다. 그는 "텔레토비는 일종의 '아트'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른 그런 캐릭터가 나와야 한다"며 입맛을 쩝쩝 다셨다.
그는 2008년 직장을 박차고 나와 페이퍼마마리를 설립했다. 10년 넘게 매진해온 유아용 캐릭터 말고 10대 이후를 겨냥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를테면 일본의 헬로키티처럼 말이다. 그렇게 내놓은 게 커피자루를 의인화해 만든 캐릭터 '마카다'다. 개발에만 5년이 걸렸다.
"사전조사만 3년을 했다. 전 세계 누구에게나 통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커피는 누구나 좋아한다는 걸 알고 이에 착안해 마카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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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뜨겁다. 당장 다음 달 강릉에서 열리는 커피축제의 홍보 캐릭터가 됐다. 커피에서 파생한 캐릭터인 만큼 커피축제와는 찰떡궁합이다. 그 외에도 티셔츠, 머그잔, 의자, 우산 등 다양한 라이선싱 상품화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다. 모두 TV 방영 등의 외부요인 없이 캐릭터 자체 힘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방 대표는 "단순히 캐릭터에서 머물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화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제2의 미키마우스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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