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확실한 기강확립을 통한 조직추스리기와 역외탈세방지를 통한 공정세정". 30일로 취임 1년을 맞은 이현동 국세청장에 대한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지난해 8월 외부출신의 백용호 전 청장(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내부출신으로 청장에 올랐다. 국세청장은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과 더불어 '4대 핵심 권력 기관'이다.

정치권에서는 TK출신(이 청장은 경북 청도 출신에 영남대를 졸업했다)출신이라 지적했지만 김영삼 정부시절 이래 TK출신 청장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 청장은 지난 1년간 소탈하고 꼼꼼한 성격과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내부개혁을 통한 조직안정과 국세청 본연의 색깔 만들기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역대 청장들과 달리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직원과의 소통을 넓히고 국세행정의 기본을 찾아 권력기관으로서의 국세청이 아닌 '일하는 국가기관으로서의 국세청'을 만드는데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전직 직원들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이 모 전 서울지방청 조사국장의 거액 자문료 파문 등 추문이 끊이지 않자 핵심요직인 본청과 수도권의 조사국장을 대거 물갈이하고 엄격한 자기절제를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도 했다.


이 청장의 성과는 역외탈세 엄단과 날로 교묘해지는 체납자들의 체납정리 시스템 구축, 세무조사 방법 혁신에서 두드러진다. 취임하자마자 차장 시절부터 관심을 기울여온 역외탈세에 심혈을 기울였다. 미국과의 범칙조사약정 체결, 7개국 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JITSIC) 정회원 가입, 해외 정보활동에 필요한 예산과 조직(역외탈세담당관) 확보 등의 노력은 곧바로'아시아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의 역외탈세를 적발해 4천억원대 세금추징으로 이어졌다.

AD

고질적인 골칫덩어리였던 체납정리를 위해서는 각 지방청에 체납정리 특별전담반(16개팀 174명)을 두고 은닉재산 추적과 고액 불량 체납자 조사활동을 강화했다. 이는 지난 4월까지 3325억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하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취임 2년차를 맞아서도 공정세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세금없는 부의 대물림 차단과 대기업에 대한 성실신고 검증, 역외탈세 근절의 중단 없는 추진을 하겠다는 의지다. 역외탈세는 국내 생산활동에 투자돼야 할 자본이 해외로 불법 유출돼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