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이 북적'..전주 송천 한라비발디 견본주택 가보니

전주 송천동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에 몰려든 인파.

전주 송천동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에 몰려든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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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신규 공급 수요에 집값 꺾일줄 몰라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부동산시장이 침체일로를 못벗어나고 있지만 신규공급이 부족해 분양이 끝나자 마자 프리미엄이 붙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전북 전주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주 아파트 값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3년간 하락없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 3분기는 3.3㎡당 488만원으로 지난 2009년 4분기와 비교해 약 130만원(26%)가 올랐다. 지난달만 해도 한달새 집값이 1% 넘게 뛰었다.

집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신규공급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증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낡은 주택에서 새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시장을 이끈다. 전주는 집값이 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싼데다 혁신도시 건설로 인한 인구 유입 등도 시장에 불을 당기고 있다. 게다가 기존 아파트 가격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로, 이왕이면 새집을 구하자는 수요가 많아졌다.


전세가 비율이 높아 집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적으므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이 쉬운 것도 한 이유다. 올해 전세수급지수(100을 초과하면 전세부족현상을 뜻함)가 100을 넘어서며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었다.

때문에 시장 침체기인데도 불구하고 새로 지어지는 집마다 분양이 끝나자마자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까지 나온다. 최근 전주지역에서 분양한 J건설 아파트의 경우 한 채당 2500~3000만원씩 프리미엄이 붙었다.


◇송천 한라비발디 견본주택 "이런 광경은 처음"
최근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한라비발디 견본주택에 찾아가니 이런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견본주택 밖까지 길게 줄이 늘어서서 건물을 돌아서까지 줄이 이어져 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댄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많다. 만삭의 아내를 이끌고 온 새신랑도 눈에 띈다.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2만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광경은 이 지역에서 처음 본다"며 "예상보다 훨씬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라건설의 전주지역 공략법도 적절했다. 회사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에 분양가는 3.3㎡ 당 평균 670만원 대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주변 시세나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아파트들보다 저렴하다.


84㎡단일 평형으로 구성한 것도 범용성을 고려했다. 지역의 경우 집값이 싸기 때문에 대가족이 한 집에 살기보다 같은 아파트단지에 각기 따로 집을 구해서 함께 이주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브랜드 아파트라는 잇점도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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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투기세력이다. 실제로 견본주택 주위에는 온갖 '떴다방'의 명함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한라건설은 견본주택을 열며 떴다방 업자들이 영업을 위해 설치한 파라솔 등을 원천 봉쇄하기도 했다. 지역의 실수요자들도 투기세력이 끼어들까봐 우려하고 있다.


두자녀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함지현(35) 씨는 "실거주 목적으로 정말 좋은 집인데 시세차익 얻으려는 사람들이 몽땅 가져갈 거 같다"고 말한다.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 집값이 뛰거나 분양 받기가 어려울까 걱정이라는 것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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