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대손비용은 5333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610억원 보다 세배 이상 많았다. 한국식 회계기준(K-IFRS) 기준 카드사 순이익은 9692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폭은 완만했다. 실제로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현재 연체율은 1.7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06%P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하나SK카드가 0.57%P 상승해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롯데(0.26%P)·현대(0.15%P)·신한(0.10%P)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비약적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현재 이용실적은 3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8조6000억원 보다 13.7% 증가했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41.6%나 늘었다.
금융당국은 카드 이용실적, 자산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연체율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 관련 업체들의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익 증가율이 10%대를 유지하고 있고, 주요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으로 향후 부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걷히지 않은 만큼 카드사 간 외형경쟁을 차단하고, 리스크 연체율 추이 점검 등 업계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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