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의 사퇴 후 보궐선거 직전까지 시 행정은 권영규 행정1부시장 권한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23회 행정고시 출신인 권 부시장은 민선 4~5기 동안 오시장과 호흡을 맞춰온 만큼 서울시의 각종 현안사업을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보궐선거 전까지 권 부시장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권한 대행체제인 만큼 기존 사업의 현상유지선에서 시정이 소극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예비비를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양화대교 보강공사나 어르신행복타운, 한강예술섬 사업 등 시의회가 반대하는 사업은 일제히 중단될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을 파리나 뉴욕처럼 아름다운 도시로 만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디자인서울 역시 외형 위주의 시정 정책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이와함께 사업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는 용산 역세권 개발이나 대규모 부지개발, 강남 재건축, 뉴타운 등 각종 부동산 개발사업의 대대적인 수술도 예상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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