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통신업종 올해 M&A 3233억弗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술과 통신업종 M&A 규모는 현재까지 3233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어난 것이며 2008년 같은 기간 3388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관계자들은 IT산업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M&A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구이도 멘겔감프는 "PC와 휴대전화가 통합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이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핵심 사업부가 어려움에 처하자 기업들이 M&A를 통해 변화를 꾀하는 것도 M&A의 원인이 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커트 사이먼은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때문에 더 과감한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과 클라우딩 컴퓨터 영역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미국 IT기업들은 유럽에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M&A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이먼은 "기업들은 현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 속도는 낮다"며 "때문에 기업들은 M&A를 성장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불황이기 때문에 매출 신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것.
특히 미국 기업들의 경우 자금을 본국으로 송환할 경우 대규모 세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해외에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MS는 스카이프를 인수할 때 유럽에 있던 자금을 할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총 983억달러 규모의 M&A에 대해 주관사를 맡아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각각 945억달러, 920억달러로 골드만삭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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