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추석을 전후해 한 차례 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가을 추수를 앞둔 농가에서는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1 가을(9~11월)기상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인 다음 달 12일을 전후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 맹위를 떨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수그러들면서 9월 중순 이후에는 일교차가 커지며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초에는 내륙 및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찍 찾아오는 추위는 올겨울 내내 이어져 이상한파가 올해도 위세를 떨칠 전망이다. 작년 12월 이후 사흘에 하루 꼴로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기록됐는데 이 기간 평균 기온은 영하 2.6도로 평년(1981~2010년)보다 무려 2.3도나 낮았다. 지난 겨울 맹추위의 원인으로 기상청은 북극진동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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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이상한파가 올해도 맹위를 떨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북극빙하면적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9월 중순이면 기존 최저 수준(2007년 421만5000km²)보다 더 작아질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역대 최소 빙하 면적을 기록한 2007년보다도 녹는 속도가 빨라 이런 추세라면 빙하 크기가 가장 작아지는 9월에는 2007년 최소치를 기록했을 때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게 연구소의 전망이다.


북극의 이상고온이 나타나면 북극진동이 약해짐에 따라 이상한파 가능성이 있다. 이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으로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북극의 찬 공기가 유럽과 북미, 아시아로 밀려 내려와 한반도에 한파가 몰아치게 된다. 본래 제트기류는 남북 방향으로 진동하며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 두는데 이 세기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방으로 흘러내리면서 한반도에 한파가 몰려오게 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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