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리비아 내전 종식 선언이 가까워 오며 우리 나라 건설업계도 향후 전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에서 중단된 공사 재개 가능성 뿐 아니라 신규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업계에선 전후복구사업과 플랜트 신규 재정공사 발주규모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에선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는 중동인들의 특성상 국가적 혼돈상태에서도 우리 업체들이 공사를 잘 마무리하게 된다면 추가 신규 계약도 수월하게 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도 최근 브리핑을 통해 리비아 반군측이 카다피 정권 시절 해외 기업과 체결한 계약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건설업계는 앞으로 공사현장을 복구하며 신규 수주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특히 플랜트 업계는 담수, 발전 플랜트 등의 관급 공사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현재 중단된 국내 업체의 리비아 내 공사현장은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뱅가지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등 플랜트 공사와 신한이 트리폴리에 건설중인 5000여가구 의 주택 신축 공사 등 47건에 달한다. 플랜트 시설 등 규모가 큰 공사는 복구가 쉽지 않기 때문에 피해상황 파악이 최우선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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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뿐 아니라 정부 대책반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국토해양부는 오늘(23일) 리비아 진출 건설사들과 긴급회의를 가진다. 회의에는 건설사들의 피해 규모와 보상, 공사 재개 가능성을 집중 논의한다. 내전 사태가 종결되면 연초부터 운영한 국토해양부 '중동대책반'을 '복구지원반'으로 이름을 바꿔 현지의 우리 업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복구지원반은 3000억원에 이르는 공사 미수금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현장을 재가동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피해 상황 파악은 물론 발주처와 보상 문제 등을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리비아 내에서 현재 우리 나라 업체가 중단한 공사는 총 105억달러 규모로 시공잔액은 총 74억달러(한화 약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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