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이날 '연금복권520 바로 알기'란 자료에서 "연금복권은 일시에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는 사행심을 억제하고 안정적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서 이러한 도입취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인기는 다른 복권과 마찬가지로 몇차례 구매를 통하여 당첨가능성이 희박(315만분의 일)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사회일각에서 물가상승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연금복권은 그야말로 1000원의 투자로 행운을 기대해 보는 복권일 뿐이므로 물가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는 퇴직연금 등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면서 "연금복권은 연금이 아니라 복권으로서 현재가치 약 8억원 정도의 복권당첨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대신에 매월 500만원씩 나누어 지급하는 복권상품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이런 조건하에서의 복권 구입여부는 구매자가 선택하여야 할 사항이며 현재로서는 오히려 인기가 너무 많아서 걱정인 상황으로 판단했다. 복권구매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행량을 늘릴 경우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어서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도 우리와 같은 연금복권에서 인플레이션을 조정하여 지급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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