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진重 역외탈세 명백"
"李대통령, 이런 정치하려고 나를 이겼나..정치와 통치는 다르다" 쓴소리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역외탈세 의혹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회장이 1조1000억원을 필리핀 수빅 조선소에 투자하면서 현지 한진중공업 법인과 직거래를 하지 않고 홍콩, 사이플러스와 같은 조세피난처를 통해 돌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선 "부도덕하고 부당한 일로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면서 "윤리적인 잣대도 잘못이지만 실질적인 법의 잣대를 들여다봐도 법을 오남용한 명백한 증거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회장이) 만일 계속 모르쇠, 또는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2차, 3차 청문회를 또 할 수 있다"며 "지금 국세청에 자료를 달라고 해도 안 보내주는데 이렇게 되면 국정조사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 "지금 정리해고로 잘린 직원들이 3, 5, 6년차로 아이들이 한 살짜리, 돌잡이거나 초등학생으로 학자금을 받으려면 10년 뒤에나 받는다"면서 "기업발전기금하고 학자금을 합치면 지금 남아 있는 정리해고자 94명의 몇 년치 봉급이다. 앞뒤가 안 맞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가 한진중공업 사태는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정부가 왜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문제의 발단이 뭔지,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이것이 정치의 존재 이유고 국회의 존재이유"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를 묻는 질문에 "이런 정치를 하려고 저를 이겼습니까"라며 "정치를 하면 수많은 일을 할 수 있는데 남아 있는 1년 반이라도 정치를 해 주기 바란다. 정치와 통치는 다르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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