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 스위스 프랑이 약세로 돌아선 이유
충격과 공포 전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과 스위스 정책당국이 자국 통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과 스위스 프랑이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엔화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이후 지난 한 주동안 유로화에 대해 크게 하락했다.
스위스프랑도 일간지 존탁스차이퉁이 스위스 정부와 중아은행이 프랑화 목표를 정하기 위해 ‘긴밀한’(intense)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달러화에 대해 4일째 하락했다.
호주달러(속칭 오시)와 뉴질랜드달러(속칭 키위)도 아시아 주가 상승으로 고수익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강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노무라 홀딩스 시드니의 커트 매그너스 외환매매 전무이사는 “중앙은행이 개입할 위험이 있고 주식시장이 뜰 때는 시장은 엔과 프랑 매입을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는 런던 시장에서 오전 7시51분 현재 유로에 대해 110.04엔으로 지난 주 뉴욕 종가(109.30엔)보다 하락했다. 엔화는 또 달러에 대해서는 지난 1일 2차 대전이후 최고치인 (76.25엔. 3월17일)에 근접하는 달러당 76.31엔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해 이날 1달러에 76.89엔으로 미끄러졌다..
유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6일 회담에서 부채위기 해결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달러당 1.4248유로에서 1.4309유로로 올라갔다. 프랑은 유로에 대해 2.8% 하락한 1.14009를 기록했고 달러화에 대해서는 2.1% 떨어진 79.47 상팀을 나타냈다.
오시와 키위도 올랐다. 1오시는 0.7% 오른 1.4026미국 달러를, 키위는 0.6% 상승한 83.75미국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상관관계가중지수(CWI)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재정위기로 피난처인 프랑과 엔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프랑은 지난 3개월 동안 11%가 평가절상됐고 엔은 3.3% 절상됐다.
노다 재무상은 14일 일본 NHK방송 토크쇼에 출연,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제한뒤 “외환시장문제가 나의 최우선 관심사인 만큼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하면 ‘대담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노다의 이같은 발언은 엔화가 3월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지난 4일 대규모 시장개입 이후수준보다 많이 올라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는 구두개입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경제는 2분기(4~6월) 중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3%를 기록했으나 전문가 예상(-2.5%)를 밑돌았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내셔널뱅크(SNB)도 며칠안으로 통화 목표를 정할 것이라고 존탁스차이퉁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앙정부와 SNB논의는 정부의 역할과 오는 17일 채택할 ‘적절한 계획’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SNB는 유로화와 등가 수준인 프랑화 강세 저지를 위해 프랑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호주 2대 은행인 웨스트팩 뱅킹 그룹의 수석 통화 전략가인 로버트 레니는 “시장은 스위스에서 ‘충격과 공포’ 전술이 준비되고 있다는 데 더 주목하고 있다”면서 “프랑의 움직임을 촉발한 것은 바로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라고 분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국 '파업 할까봐' 웨이퍼 보관함까지 밖으로 꺼...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