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LCD 부동의 1위, 가격만 반등하면..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전방 산업 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LCD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권에 있는 제품 가격이 반등만 한다면 관련기업들은 다시 한번 큰 수혜가 예상된다.
11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전기(39.8%) 대비 1.6%포인트 오른 41.4%로 글로벌1위를 수성했다. 매출액도 전기대비 6700만달러 증가한 33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도 2분기 22.8%의 점유율로 2위를 굳게 지켰지만 전기(22.9%) 대비 점유율은 0.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18억6000만달러로 전기(18억9800만달러)보다 2% 줄었다.
엘피다는 대만의 파워칩 인수 효과로 2분기 14.4%의 점유율을 보였고 미국의 마이크론(8억8300만달러, 10.8%), 대만의 난야(3억8600만달러, 4.7%)가 뒤를 이었다.
두 기업의 선전으로 한국은 65.7%의 D램 시장 점유율로 독보적인 선두를 달렸다.
D램(DDR3 1Gb 기준) 값이 약세의 터널을 탈출하지 못하며 6월말 0.92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가격반등시 수혜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CD 부문에서도 우리 기업의 강세가 돋보였다.
2분기 기준 대형 LCD 패널 매출도 삼성전자가 27.6%(53억700만달러)의 시장 점유율로 전기 대비 0.9%포인트 점유율을 늘리며 1위를 질주했다. 같은 기간 2위인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26.4%(50억7000만달러)로 전기대비 1.7%포인트 늘었다.
이어 대만의 기미전(30억6700만달러, 15.9%), AU옵트로닉스(30억4700만달러, 15.8%), 일본 샤프(11억3천400만달러, 5.9%) 순이다.
국가별로도 한국 기업이 대형 LCD 시장의 절반 이상(54.0%)을 차지했다. 대만이 33.7%로 2위였고 일본(8.4%), 중국(3.6%), 기타(0.4%) 등의 점유율은 그에 한참 못 미쳤다.
2분기 40~42인치 TV용 LCD 패널은 지난 5월 후반기 237달러를 회복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6월에는 보합세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다양한 제품군과 상대적으로 앞서있는 미세공정 전환이 점유율 1위의 동력이 되고 있다"며 "LCD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드는 시기에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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