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역공법’ 對 LG ‘정공법’
IFA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ㆍ가전전시회로 인정받고 있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와 LG전자 각 사업부문 사장들도 총출동해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못다한 스마트기술 과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획기적인 신제품을 전시하기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SG방식의 평가를 중심으로 세계시장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DI) 전시회에 출품했던 액티브셔터 3DTV 전시를 검토할 가능성도 높다. 이 방식은 SG방식에서 안경에 적용됐던 셔터를 디스플레이(패널)로 옮겨 해상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동시에 안경에 밧데리 등을 장착할 필요가 없어 차세대 3DTV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갤럭시 탭과 스마트폰 등 이동IT기기와의 연동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애플리케이션 활성화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로서는 최대 화면인 5.3인치를 적용한 갤럭시Q(가칭)를 처음으로 소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자체 운영체제 바다가 업그레이드된 '바다 OS 2.0'을 탑재한 '웨이브폰 3'를 내놓고 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태블릿PC에서는 갤럭시탭 8.9인치를 출시해 애플 아이패드 2에 대해 공동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TV는 물론 이동 스마트기기에서도 맥을 못추고 있는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 S1과 S2라는 태블릿PC를 전시한다. 사이즈는 9.4인치대로 알려져 있으며 듀얼스크린 기능과 블루투스 자판 등을 탑재한 소니의 야심작이다.
생활가전부문에서는 삼성과 LG전자, 소니 모두 냉장고와 세탁기 등에 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 제품 등을 대거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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