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OMC] "최소 2년간 저금리 유지"..시장은 실망
구체적 부양책 언급 없어..美증시 급등폭 반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최소 2년간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FRB는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가 '상당기간(extended period)' 유지될 것이라던 기존 성명서 문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소 2013년 중반까지(at least through mid-2013) 유지될 것이라고 고쳐썼다.
FRB가 제로금리 유지 기간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매파로 분류되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총재, 찰스 플로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기존의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유지하기를 원했다.
FOMC 결정에 3명이나 반대 의사를 피력한 199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FRB의 선택은 성명서 문구를 바꾼 것 뿐이었다. 시장에서는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사실상 FRB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FOMC 성명서 공개 전 2%대 강세를 나타내던 S&P500 지수는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성명서를 통해 드러난 FRB의 경기 판단은 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용시장의 경우 최근 몇 개월간 전체적으로 악화됐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가계 소비가 활기를 잃었고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 투자는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일본 대지진과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요인들이 최근 경제활동 약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에너지와 일부 상품 가격이 연초에 비해 가격이 하락한만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플레 기대 심리는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FRB는 향후 몇 분기 동안 회복 속도가 다소간 둔화될 것으로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FRB의 두 가지 임무인 최대한의 고용과 가격 안정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하락하겠지만 하락 속도는 서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경기 전망 하강 리스크는 커졌다고 밝혔다. 인플레는 연준이 억제 목표 범위 내에서 향후 몇 분기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플레와 인플레 기대심리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경기 회복을 촉진하고 인플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0.25%를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상황이 최소 2013년 중순까지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을 정당화시켜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만기가 도래한 모기지 관련 수익금을 재투자한다는 기존 정책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