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영구임대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최고 9년5개월이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기 기간은 20개월로 집계됐다. 임대주택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LH 자금난 등에 따라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 의원(한나라당, 경북 영천)에 따르면 영구임대주택 입주를 위해 평균 20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지역은 입주 대기기간이 50개월 이상 걸렸다.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개월 늘어난 54개월로 지난해에 이어 전국에서 대기기간이 가장 높았다.
충청남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3개월이 단축됐다. 하지만 41개월의 대기기간이 소요돼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 전라남도 26개월, 경상남도 23개월, 강원도 20개월, 경상북도 15개월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정 의원은 "전국적으로 영구임대주택 대기기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수도권 등 일부지역의 대기기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해양부, LH 등 주무기관은 자격요건 강화와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저소득층의 입주기회를 확대하고 입주 예정자의 기간 단축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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