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뷰티카페 알고보니 自作 유령카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네이버 유명 뷰티 카페들이 직원들이 소비자를 사칭해 운영하는 유령카페들로 밝혀졌다.
이들 카페들은 바이럴 마케팅 관련한 카페를 관리하는 직원들을 고용해 교대로 돌며 소비자인 것처럼 상품에 대한 호평과 방문자수를 늘려 많은 회원수를 확보하면서 네이버를 대표하는 카페로 활동했다.
특히 무분별한 상품 홍보로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광고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뷰티카페 상위권 순위에 속한 유명카페들 중 일부가 직원들을 채용해 로테이션으로 소비자인 것처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뷰티 카페 상위권에 있는 한 카페는 최대 60명까지 직원을 채용해 방문자나 조회, 무의미하내용의 게시글과 덧글, 질문, 검색 등과 상품평을 쓰고 있다.
이는 광고유치를 위한 것. 업체측에서 광고를 섭외하는 첫 번째 기준은 회원수이고 카페 전체글보기 게시물 숫자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회원수가 40~50만이라는 이 카페는 글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지만 비슷한 아이디로 도배하고 있고 광고성 메뉴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 카페는 네이버 대표카페로 뷰티카페 상위권에 속해있다. 현재 네이버 뷰티카페 순위는 1위가 파우더룸, 2위 여우야, 3위 화장발 순이다. 네이버는 방문자수, 조회수, 게시글수, 덧글수, 검색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유명 뷰티카페 한 직원은 "직원을 대거 채용해서 카페 인지도를 높이면 주력 업체들이 광고를 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직원들이 글을 올려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특정 아이디로 글이 도배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뷰티카페 직원은 "실제 네이버 대표 뷰티카페들 중 상위권에 있는 상당수 카페들이 직원을 채용해 로테이션으로 소비자를 사칭해서 글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카페 운영자는 "카페 관리에 압박이 커지기 때문에 직원을 채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벤트에 응모할 때 동원해야 할 인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벤트 반응이 저조하거나 참여도가 낮으면 실제 수익과 연계된 광고를 유치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최소한 대형카페들은 최소 몇 백 개에서 몇 천 개의 아이디를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최근에는 신규직원 채용 조건으로 개인 블로그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까지 관리 가능한 사람들로 해 카페홍보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표 카페가 웬만한 중소기업 규모의 직원을 채용하면서까지 카페관리에 혈안이 되는 이유는 광고비 때문.
한 뷰티카페의 경우 카페내에서 상품 체험단 진행하는데 50만~200만원을 받고 카페 배너에 노출하면 1주일에 최고 500만원까지 받아왔다. 뷰티와 관련없는 대형사의 경우 최고 800만원까지 받고 있으며 최소한 2개월 전에 계약을 해야만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네이버측은 카페 운영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자체 카페 운영에 대해서는 관여를 하고 있지 않지만 실제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적발되면 제재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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