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영 애널리스트는 "한국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를 중심으로 2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전날 주가가 평균 5%이상 급락했다"며 "시장의 우려사항은 한국
자동차의 2분기 실적 고점, 일본차의 부품 국산화 추진, 경쟁사의 가동률 회복, 미국경기 회복 지연 등이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319만대 판매로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4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5.9%로 글로벌 메이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에 의한 반사이익이 아님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사상 최대실적 경신에도 주가는 급락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이 8배 미만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은 동북부 대지진 이후 부품 소싱 안정화를 위해 다각화와 공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닛산은 원가절감을 위해 가장 먼저 글로벌 소싱을 추진하면서 대지진 여파가 가장 적었고 가장 보수적이었던 도요타도 한국 부품사 초청 기술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더블딥' 우려로 엔화 가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전날 엔·달러는 77엔으로 마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일본차의 판매비중 및 수익 의존도가 가장 높은 미국시장의 경기회복이 지연된다면 엔고 현상도 지속되며 일본 경쟁사의 실적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