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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데이터망 차단…무제한데이터가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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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부족한 인프라로 무리한 무제한데이터 서비스" 지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선태 기자]지난 2일 오전 8시부터 오후까지 LG유플러스의 2세대(2G) 데이터 통신망이 중단됐다. 택시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되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무리 인터넷에 연결하려해도 연결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음성 통화는 큰 문제가 없어 피해를 줄였다.

2일 LG유플러스가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데이터망 자체를 차단해 전국적인 데이터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무제한데이터 서비스가 주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LG유플러스, 이상 트래픽 급증에 데이터망 차단=LG유플러스에 따르면 2일 발생한 장애는 오전 8시부터 평소보다 5배 가량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몰려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결국 LG유플러스는 데이터망 자체를 차단했다. LG유플러스는 음성은 써킷망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SMS), 영상통화는 데이터망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음성과 문자메시지(SMS)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국에서 데이터망을 통해 서비스되는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다"면서 "평상시보다 5배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며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해 이를 복구하기 위해 데이터망 자체를 차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오후 12시부터 일부 망이 복구되면서 인터넷 접속을 10번 시도하면 7번 정도 성공하는 70%의 데이터 연결률을 보였지만 완전 복구는 아직도 미지수다. 인터넷 접속이 잘 되지 않자 사용자들이 계속 접속 시도에 나서며 데이터 트래픽이 폭주하는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 "무리한 무제한데이터 서비스가 말썽"=지금까지도 LG유플러스는 정확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부족한 데이터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통신 업계 한 전문가는 "KT와 SK텔레콤이 3세대(3G) 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무선데이터 인프라 확충에 대대적인 투자를 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투자도 적었다"면서 "무리하게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운용하다 결국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는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놓고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다. 누가 하나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직전에는 멈추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처음부터 승자로 SKT가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KT와 LG유플러스의 전략 변화가 주목된다.

KT는 최근 와이브로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폐지했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유지할 경우 이번과 같은 사고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용자 불편에 따른 보상기준 등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원인 파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원인 파악과 원상 복구가 이뤄지면 이용자 피해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보상 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보상 대상은 스마트폰 사용자 210만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명진규 기자 aeon@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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