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이런 부조화는 계속됐다. 경기 동행, 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처음 집계한 전산업생산지수도 좋았지만, 한국은행이 기업을 조사해 내놓은 제조업황지수(BSI)는 1년 째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통계청은 "심리적인 이유"에서 답을 찾았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초부터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고, 잠재적 위협이던 유럽 재정위기도 정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체감 경기가 지표보다 나쁜 건 이런 대외 악재가 실제 경제 상황을 떠나 심리 지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아울러 "지표 경제는 말 그대로 수치를 집계해 정확한 지표로 나타나지만, 체감 경기는 매월 등장하는 변수나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둘 사이에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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