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 덕에 신난 음료들
메인스폰서 참여, 광고보다 효과 커..오란씨 지난달매출 전년비 54% 늘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에 음료업계가 신났다. 이들 프로그램에 자사 제품을 선보이는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매출 신장에 큰 공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웬만한 TV 광고보다 더욱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업체들의 입이 절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질수록 다음 해에는 스폰서 비용이 수배로 뛸 것으로 예상돼 다시 한 번 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의 오란씨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54.6% 증가하며 2000년대 들어 월 매출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액으로는 10억원 정도의 매출 신장이 이뤄진 것으로 회사 내부에서도 엄청난 신장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동아오츠카는 이를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덕분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오란씨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코리아 갓 탤런트'가 최근 케이블 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하면서 오는 반사 효과라 자체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 뿐만 아니라 동아오츠카의 전체 매출 또한 지난해에 비해 13.4%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국 시청률 25%까지 올리며 막을 내린 '위대한 탄생'에는 웅진식품의 '하늘보리'가 등장했다. 하늘보리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지도 상승과 지난 5월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방영된 'tVN 오페라 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인지도를 높인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올 초 월 10억원 내외였던 매출이 최근 20억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중흥기를 이끈 '슈퍼스타 K'를 통해서 가장 수혜를 많이 본 업체는 코카콜라다. 이 회사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의 인지도는 '슈퍼스타K 2'의 첫 방송인 지난해 7월 23일과 8월 말을 비교했을 때 73%나 상승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국 '파업 할까봐' 웨이퍼 보관함까지 밖으로 꺼...
하지만 앞으로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이 같은 인지도와 매출 상승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스폰서 비용이 수배나 높아지면서 비용 대비 효과를 자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슈퍼스타 K3의 협찬 비용은 메인 스폰서 30억원, 서브스폰서 15억원으로 종전 대비 3배 이상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로 협찬 제품에 대한 매출과 인지도면에서 큰 효과를 거뒀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갈수록 협찬 비용이 늘고 있어 계속 진행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