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페이스]D 크나우스 클로락스 CEO" 회사 도둑질은 반대한다"
칼 아이칸의 인수제의 거절
칼 아이칸이 미국의 소비재 용품 회사인 클로락스를 주당 76.50달러, 총 102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자 클로락스 도널드 크나우스 CEO는 "도둑질"이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도널드 크나우스 클로락스 최고경영자(CEO.59) 겸 회장은 “우리는 매각(sale)은 반대하지 않지만 도둑질(steal)은 반대한다”는 말로 아이칸의 인수제안을 거절했다.
1913년 창업해 98년 된 클로락스는 표백제와 쓰레기봉투, 샐러드 드레싱을 판매하는 회사로 경제위기로 미국인들이 근검절약을 하는 탓에 세제와 가정용품이 매출이 부진한 ‘힘든 시기’에 이뤄져 클로락스가 욕심을 낼만한 제안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클로락스는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와 유기농 제품에 대한 업계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쓰레기 봉투 가격을 9.5% 올려야 했고, 그 결과 지난 5월 회사의 3분기 순익이 8.5% 줄어들어 연간 전망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이칸의 매수제의가 지나치게 헐값에 회사를 그냥 먹으려 한다고 판단해 거절했다.
크나우스 CEO는 아이칸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 이사회는 귀하의 제안이 회사 가치를 상당히 저평가했으며, 믿음직하지 않고 충분하지도 않다고 만장일치로 결론지었다”고 단언했다.
아이칸은 “자기같은 금융자본가에게 회사를 파는 것은 차선책일 수 있다”면서 “프록터앤갬블(P&G),유니레버,콜게이트 팔모티브,킴벌리클락,렉킷 벤키저,헨켈 등 다른 매수자에게 회사를 팔라”고 제안하며 인수희망을 꺾지 않았다.
클로락스는 아이칸이 우호지분을 매수해 회사 인수에 나설 것을 염려해 골드만 삭스와 JP모건 체이스를 금융자문사로, 왓첼, 립튼,로젠앤캐츠를 법률 자문사로 각각 고용해 일전을 대비하고 있다. 클로락스는 또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인 포이즌필(posion pill)도 도입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렉킷은 반독점법 때문에, P&G는 건강식품 주력 탓에, 클로락스 인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허기스와 크리넥스를 생산하는 킴벌리 클락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만큼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나우스 CEO는 “우리 회사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고, 회사 소유 브랜드들이 성장잠재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에서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며 아이칸의 인수제안에도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크나우스는 2006년 클로락스 회장에 임명된 소비제품의 베테랑으로 회사는 물론, 월가에서도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올해 총보수는 연봉 107만5000달러를 포함, 1104만 달러로 포보스 순위 319위다.
그는 코카콜라 북미시장 사장, 코카콜라 비알콜음료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전에는 펩시코와 P&G에서 마케팅과 세일즈 등 다양한 부서에서 일해 소비재 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이 매우 넓다는 평을 받고 있다.현재 켈로그 이사이이며 샌프란 시스코의 URS 독립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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