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이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힘의 정치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북한인권법 등 22개 법안을 처리한다고 해 또다른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간이 걸려도 대화와 타협으로 푸는 게 민주주의"라며 "국민의 여론을 받들려는 야당을 힘으로 밟고 가려는 독단정치를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회에 손을 떼고 대학 등록금, 물가, 가계부채,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 대책, 일자리 대책, 한진중공업 등 대기업 노사 문제 등 산적한 국정현안에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선 "사실용역을 동원해 김진숙씨를 강제진압하지 말기 바란다"면서 "정부의 각종 특혜와 전폭적인 지지에 이어 국민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으로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도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대기업의 횡포가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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