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가 깊다보니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 검토 소식에도 강북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다. 문의전화도 하루에 2~3건에 불과하고, 그마저 전세를 찾는 사람이 대다수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6월 서울 거래량은 3724건으로 전달대비 2.1% 줄었다. 이중 강북 14구 거래량은 1738건으로 7.5% 감소한 상황이다. 최근 5년 평균치인 2292건에 비해서도 24.2%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치가 한발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땐 양도세 중과 폐지와 함께 장기보유특별공제가 확대되면 최근의 전세대란이 다소 진정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전셋값이 이렇게 오른 데는 양도세 중과 등의 탓도 있다. 이 지역에 1억4000만원 하던 전세가 1년 만에 2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이게 단순히 가격이 오른 것 이상으로 세입자들에겐 고통스러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의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당장의 시장 반응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확대의 경우 세입자들에게 오히려 좋은 정책이다. 집을 사서 집주인들이 세를 놓는 기간이 길어지니까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해소될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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