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SM7의 후속 모델이자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올 뉴 SM7에 대한 개발부터 출시까지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한 기획프로그램본부의 조병제 전무(사진)가 주인공.
다소 딱딱하고 굳은 표정의 조 전무는 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변, 신차 소개에 열을 올렸다. 열정을 쏟아내는 그의 모습에 주위에서는 PT를 위한 PT가 아닌,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느껴질 만큼 진심 어린 PT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 전무가 올 뉴 SM7에 대한 첫 소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요인은 '전문성'과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무는 지난 32개월 동안 오로지 올 뉴 SM7만을 생각했다. 투입된 자금만 40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성공에 대한 부담도 컸을 터다.
여기에는 근래 성장 정체기에 빠진 르노삼성의 시장 점유율 회복에 대한 절박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내수 시장 점유율 3위였던 르노삼성은 올 들어 일본 대지진과 신제품 부재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한국GM에 3위 자리를 맥없이 내줬다. 상반기 점유율은 6.7%로 한국GM(8.7%)에 비해 크게 뒤처진 상태. 올 뉴 SM7은 하반기 르노삼성의 점유율 회복을 결정지을 '첨병' 같은 존재인 셈이다.
조 전무는 "직접 언급하기엔 무리수가 있지만 현대차 그랜저HG를 포함한 경쟁 차종과의 연비 등 각종 테스트에서 올 뉴 SM7이 최상의 결과를 냈다"며 "르노삼성의 시장 점유율을 다시 원점, 그 이상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전무는 경쟁사 대비 올 뉴 SM7만이 가진 장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조 전무는 "우아하면서도 절제되고 세련된 디자인, 안락함과 정숙성, 동급 최고의 넓은 내부 공간, 패들 시프트와 스포츠 모드를 통한 다이내믹한 운전의 즐거움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강점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올 뉴 SM7은 내달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3000만~3900만원대로 기존 모델 대비 200여만원 올랐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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