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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 "층수높이기 보다는 종상향에 올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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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금 3종을 포기하고 2종으로 가는 것은 무리이고 성급한 생각이다. 3종 종상향만이 최선의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조합원 모두 3종 종상향이 결정되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합심해야 가능한 일이다."(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 7월 조합원께 드리는 글)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2종 주거지역의 층수 높이기 보다는 3종주거지역으로의 용도지역 종상향 작업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락시영은 지난 4월 서울시로부터 사실상 용도지역 종상향 불허 의견을 전달 받은 후 종상향 작업 재추진안과 2종 주거지역 층수 폐지안을 넣고 저울질을 해왔다.

현재 조합원들이 가장 바라는 안은 3종 종상향이다. 종상향이 이뤄지면 일반분양 가구가 늘어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2008년 4월 사업시행인가 당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가락시영은 임대주택 건립에 따른 인센티브가 적용돼 265%의 용적률을 받아 기존 6600가구를 8106가구로 재건축할 수 있게 돼 있다. 재건축조합은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299%로 높이면 당초 정비계획안보다 797가구 많은 8903가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3종 종상향에 대한 서울시가 재검토 의견을 냄에 따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 부담이다. 종상향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원이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재건축 사업이 상당기간 표류할 수도 있다. 때마침 5·1 부동산활성화 대책으로 2종 주거지역 층수제한 폐지가 발표되면서 조합원 사이에서 층수높이기가 현실적인 방안이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아파트 동(棟)수를 줄이는 대신 층수를 높이면 녹지 공간이 풍족해져 아파트 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재건축조합이 '조합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종상향만이 최선의 방향이라고 밝힌 것은 종상향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과 무관치 않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층수제한 폐지 방침이 발표됐지만 서울시가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등 현실화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층수 제한이 연내에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상태인 만큼 종상향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3년도 제8차 서울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하되 향후 지구단위계획 등 수립시 검토해 조정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검토 내용이 있었던 만큼 종상향 결정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재건축조합이 3종 종상향 가능성에 기대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주변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모습이다. 3종 종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가락시영 1차의 경우 42㎡(13평형)가 4억9000만~5억1000만원, 49㎡(15평형)는 5억5000만~5억7000만원, 56㎡(17평형)는 6억~6억2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올초보다 42㎡는 2000만~3000만원이, 49㎡와 56㎡는 3000만~4000만원씩 떨어진 것이다. 최고가를 찍었던 2007년 1월보다는 42㎡는 9000만원이 빠졌고 49㎡와 56㎡는 각각 1억3000만원, 1억6000만원 급락했다.

가락시영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실수요자나 투자자나 종상향 없이는 현 시세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라며 "종상향 문제가 결론이 나지 않는 이상 거래가 살아나긴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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