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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TX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재계순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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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재계 2위 넘봐' vs STX '톱10' 반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하이닉스 인수가 재계 순위 변화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하이닉스를 누가 품에 안느냐에 따라 재계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SK텔레콤과 STX가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를 채권단 측에 제출, 인수전이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대대적인 재계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자산총액이 16조1440억원으로 재계 17위인 '공룡'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기업은 자산총액이 크게 늘어 재계 서열이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 현황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재계순위(공사제외)는 삼성그룹이 391조원으로 독보적인 1위며, 현대차는 154조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우선 자산총액 기준으로 현재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2위인 현대차그룹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SK그룹은 99조원으로 서열 3위지만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이 자산총액 16조1440억원의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자산총액은 115조7170억원으로 불게 된다. 아직 자산총액 기준 154조의 현대차를 넘어서기 어렵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124조2980억원으로 늘게 돼 129조6430억원의 현대차를 넘볼 수 있게 된다.
현재 재계 서열 14위인 STX가 하이닉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9위로 올라 '재계 톱 10'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 두산, KT, 한화에 이어 한진까지 5계단을 뛰어오르는 것.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출범 10년 만에 재계 14위로 성장한 STX는 하이닉스를 품에 안을 경우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제2의 도약을 하게 된다.

SK와 STX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음에도 두 기업이 하이닉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이 같은 재계 서열을 염두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재계 서열 상위를 향한 맹목적인 목표가 그룹의 발목을 잡는 '독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치중하다 되레 부메랑을 맞은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2006년 국내 건설업계 1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재계 서열 11위에서 8위(공기업 제외)로 껑충 뛰어올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8년에는 대한통운까지 인수하며 확실한 톱 10 반열에 드는 듯 했다. 하지만 무리한 M&A로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된 금호그룹은 결국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메모리반도체 2위 사업자로 재무적으로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이 절실한 SK그룹과 STX 입장에서는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재계 서열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새 비즈니스를 찾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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