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제조업 경기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일까.


전날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예상 밖의 상승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5포인트 오른 61.1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월가를 무색케 만들었다.

제조업 경기는 지난 두달간 시장의 화두였던 소프트 패치냐 더블딥이냐 논란을 일으킨 주범이었다.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제조업 경기가 가장 먼저 위축되며 경기 둔화 우려를 고조시켰다. 지난달 노동부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했던 것도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부문에서 고용 부진이 심각했던 탓이었다.


때문에 전날 시카고 PMI의 깜짝 반등은 그야말로 모멘텀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에게는 단비였다. 뉴욕증시는 강보합 개장 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카고 PMI 발표 후 속등했다. 월가는 제조업 경기가 일본 지진 여파에서 예상보다 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평했다.

1일에는 공급관리자협회(ISM)가 6월 제조업 지수를 공개한다. 미 전역 제조업 경기를 종합한다는 점에서 전날 시카고 PMI보다 의미가 더 크다.


시카고 PMI가 깜짝 반등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속단은 이르다. 시카고와 달리 필라델피아, 뉴욕 제조업 지수 등이 기준점을 밑돌며 경기 위축을 보여줬다. 또한 오늘 발표된 일본 단칸지수와 중국 제조업 지수도 기대 이하였다.


월가는 ISM 제조업 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수의 시장관계자들은 기준점인 50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ISM 지수가 다시 한번 제조업 경기 서프라이즈를 확인시켜 준다면 투자자들은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7월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는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은 오후에 차례차례 지난달 판매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은 일본 지진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던 업종이었던만큼 판매 실적 회복 여부는 곧 일본 지진 충격에서 미국 경제가 벗어나고 있느냐 여부를 판단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ISM 제조업 지수는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같은 시각 상무부는 5월 건설지출 지표를 공개한다. 이에 앞서 오전 9시55분에는 6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공개된다.


지표 변수와 무관하게 뉴욕증시가 하락반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4일 연속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S&P500의 최근 4일간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강한 4.1%를 기록하고 있다. 더군다나 다음주 월요일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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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뒤 3일 연속 휴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수익을 실현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라는 매수 주체를 잃은채 첫날 거래를 맞이한다. 전날 2차 양적완화가 공식적으로 종료됐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얼마나 더 오를지가 주목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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