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윤동식(팀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한류스타’ 이병헌이다. 2007년 멜빈 맨호프와의 명승부를 계기로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둘은 서로의 장기를 공유한다. 윤동식은 격투기 기술을 가르친다. 이병헌은 연기 과외로 따뜻한 배려에 보답한다.
“(이)승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카메라만 돌아가면 능구렁이처럼 변한다. 나는 얼떨떨한 나머지 연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의 비결은 이병헌의 혹독한 가르침이다. 모니터를 꼼꼼히 체크해주며 조언과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윤동식은 연기 대선배의 가르침을 흘려듣는 법이 없다. 잠에 들기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복습을 할 정도다.
“(이)병헌이 형의 자택에 따로 운동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보다 다양한 운동기구와 체계적인 접근을 돕기 위해 따로 방을 개설하게 됐다.”
이병헌은 영화 ‘지 아이 조2’ 촬영을 위해 7월 중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출국 전까지 윤동식은 전담 트레이너를 맡아 액션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윤동식은 “이미 격투기 무대에 나가도 될 만한 실력을 갖췄다”며 “기회가 된다면 사각 링에 올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격투기 선수로 변신해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충분히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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