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100일 넘어서면서 방문객 줄어 고심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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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처음 문을 열었을 때와 달리 열기가 많이 식어서 지금은 좀 한산합니다."

지난 18일 찾은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이하 파주 아웃렛) 내 A 의류 매장 매니저는 심드렁하게 내뱉었다. '요즘 벌이가 어떻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말인데도 매장은 생각만큼 북적이지 않았다. 손님들도 가격만 물어보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 개점했을때 고객들의 방문이 늘면서 매출이 상승하는 '오픈발'도 약발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25일이면 파주 아웃렛이 오픈한지 100일을 맞는다. 오픈전부터 지역 상권과의 마찰로 인해 떠들썩했던 파주 아웃렛의 출발은 '순조롭다'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매출도 기대한 수준만큼 달성했고, 중소기업청에서 내렸던 강제조정 신청도 덕이동 아웃렛 협회와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무난하게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것이 신세계 첼시 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18일 파주 아웃렛에서 만난 입점 브랜드들과 고객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장마와 무더위, 롯데 아웃렛 개점 등 만만치 않은 장애물들이 있고, 또 가격이나 상품구성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파주 아웃렛에 입점한 매장 관계자는 "다음주 장마가 시작되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며 "장마지나면 무더위가 올텐데 야외활동하기에 안 좋은 날씨에도 손님들이 찾아야 할텐데.."라며 말 끝을 흐렸다. 아웃렛의 특성상 야외형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기후영향을 피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고 입점했지만 막상 6월 들어 눈에 띄게 손님이 줄어 불안함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상품구성에도 소비자를 끌어들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처음 방문했다는 김용주(35ㆍ은평구 응암동)씨는 "아웃렛이라고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 놀랐다"며 "디자인이나 사이즈도 원하는 만큼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가격은 프리미엄 인데 상품구성은 프리미엄이 아닌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 명품 매장 관계자도 "백화점을 거쳐온 상품들이 대부분이라서 재고가 얼마 없다"며 "지금 사지 않으면 다시 보기 힘들 것"이라고 구매를 다그치기도 했다.


교외형 아웃렛이지만 대중교통이 떨어지는 것도 고객들의 불만사항 중 하나였다. 강지영(31ㆍ서울 양천구 신월동)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기는 너무 불편했다"며 "차가 없으면 사실상 오지말라는 얘기"라고 불평했다.


실제로 서울에서 바로 연결되는 대중교통은 합정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2대가 전부다. 아웃렛에서 서울 시내를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있지만 1시간에 한대만 운영하고, 요금도 1만1000원이라 대중교통에 비해 비싸다.


설상가상으로 롯데백화점이 6km 떨어진 파주 출판단지 내부에 12월 프리미엄 아웃렛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 상인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한 매장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가 롯데 아웃렛에도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매장으로 들어오는 손님도 줄고 제품 구성도 줄 것 같아 걱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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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열에 일곱은 서울 손님인데 한발짝이라도 가까우면 그쪽으로 가지 않겠냐"며 "상황이 이런데도 신세계첼시 쪽에서는 특별한 대응방안이 없는 것 같다"고 항변했다.


신세계첼시 관계자는 "최근 주말에 찾는 차량이 7000~8000대 수준으로 안정화 되고 있는 단계"라며 "경쟁업체가 입점하지만 주변 관광지와의 접근성을 따지면 고객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주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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