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온라인쇼핑몰 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46)이 일본 재계단체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를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겪고도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일본 기성체제에 반기를 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쿠텐은 게이단렌에 탈퇴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미키타니 사장은 트위터에 "(게이단렌의) 전력업계를 보호하려는 태도를 참을 수 없다"면서 "게이단렌을 탈퇴하려고 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라는 글을 올려 탈퇴 의중을 밝히기도 했다.

미키타니 사장은 은행원에서 인터넷 기업가로 변신한 인물로 일본 흥업은행에서 근무하다가 1991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는 귀국 후 흥업은행을 퇴직하고 1997년 온라인쇼핑몰 라쿠텐을 창업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젊은 기업인으로 꼽히는 미키타니 사장은 기탄없이 의견을 밝히는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는 2005년 도쿄방송(TBS)의 적대적인수를 시도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인수는 결국 실패했지만, 이는 인터넷 번처업체가 방송업계에 도전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온라인쇼핑몰 바이닷컴을 2억5000만달러에, 프랑스의 프라이스미니스터를 2억8400만달러에 인수하며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였다.


게이단렌은 발전과 송전을 분리하자는 일본 정부의 전력산업 개혁에 반대하고 있지만, 미키타니 사장은 발전과 송전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AD

현재의 전력산업은 독점체제라 규제와 경쟁이 작동하지 않고, 정부의 감시도 소홀하게 된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이같은 느슨한 규제와 감시로 인한 참사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


미키타니 사장은 "게이단렌에 속해 있으면 라쿠텐에 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정부에 의견을 내는 것도 어려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