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는 각종 기념품들이 넘쳐난다. 그 종류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구장 내 위치한 기념품점에 들어서면 기념품과 이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팬들의 풍경에 한 번 더 놀란다.
최근 그 기념품에는 놀라운 일이 하나 더 생겼다. 흙을 판다. 3000안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데릭 지터(37·뉴욕 양키스)의 '흙 기념품'이 나올 예정이다.
스타이너 스포츠는 가급적 양키스타디움 내 흙으로 만들어지면 기념품 가치가 더 높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누구보다 홈에서 지터의 대기록 달성을 원하고 있는 양키스는 지터만의 흙을 위해 기록 달성 전 지터 타석을 앞두고 새 흙을 매번 갈아주기로 했다.
흙까지 기념품으로 이용될 정도인 지터의 인기는 대단하다. 메이저리그 최고 구단의 최고 인기 선수인 지터가 역대 28번째 30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있어서 인데 더구나 지터가 양키스에서만 뛴 선수로는 최초로 3000안타를 달성하게 되어 인기가 더 치솟고 있다.
2014년까지 평균 1,4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는 지터는 기념품 판매로도 두둑한 수입을 올릴 예정이다. 각종 용품 라이센싱 계약을 맺은 나이키 등 5개 업체로 부터 판매 수익의 일정 부문을 메이저리그 및 선수노조와 함께 배분받는 것. 또 흙은 물론 지터의 손때가 묻은 기념품과 선발 라인업 카드 진본 및 복사본 등을 맡아 판매할 스타이너 스포츠로부터도 일정액을 지급받는다.
한편 장딴지 부상을 당해 결장 중인 지터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며 7월 1일까지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리그인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선다. 현재 지터는 2994안타로 3000안타에 6개를 남겨 놓은 상태이며 양키스 및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복귀 이틀 동안 밀워키전에서 6안타를 몰아쳐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종률 전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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