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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률의 올댓USA] 메이저리그, '흙'도 팔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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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률의 올댓USA] 메이저리그, '흙'도 팔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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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는 각종 기념품들이 넘쳐난다. 그 종류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구장 내 위치한 기념품점에 들어서면 기념품과 이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팬들의 풍경에 한 번 더 놀란다.

최근 그 기념품에는 놀라운 일이 하나 더 생겼다. 흙을 판다. 3000안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데릭 지터(37·뉴욕 양키스)의 '흙 기념품'이 나올 예정이다.
최근 양키스와 기념품 사업 파트너사인 스타이너 스포츠는 지터가 3000안타를 달성했을 때 타석에서 밟았던 흙을 상품화하기로 했다. 지터와도 마케팅 계약을 맺은 스타이너 스포츠는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지터 발자국이 남아 있는 약 19리터의 흙을 티스푼 정도의 양으로 재포장, 열쇠고리 용도로 팬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진과 배트 기념품에도 기념비적인 흙을 넣어 판매할 예정이다.

스타이너 스포츠는 가급적 양키스타디움 내 흙으로 만들어지면 기념품 가치가 더 높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누구보다 홈에서 지터의 대기록 달성을 원하고 있는 양키스는 지터만의 흙을 위해 기록 달성 전 지터 타석을 앞두고 새 흙을 매번 갈아주기로 했다.

흙까지 기념품으로 이용될 정도인 지터의 인기는 대단하다. 메이저리그 최고 구단의 최고 인기 선수인 지터가 역대 28번째 30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있어서 인데 더구나 지터가 양키스에서만 뛴 선수로는 최초로 3000안타를 달성하게 되어 인기가 더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지터의 3,000안타 기념품은 흙 말고도 지터가 착용한 모자, 유니폼, 배팅장갑, 스파이크 등 희귀 상품과 그의 이니셜과 3000안타를 뜻하는 'DJ 3K'가 새겨진 일반적인 상품들로 넘쳐날 전망이다. 현재 일반 기념품의 경우 메이저리그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24개 업체가 제작을 마치고 소매점에 물건 납품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지터의 3000안타 기념품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라이센싱 담당 부사장인 하워드 스미스는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최다 홈런 경쟁이 펼쳐졌던 1998년 이후 특정 선수에 대한 마케팅으로는 지터 건이 최고일 것이다"며 기대감에 들떠 있다.

2014년까지 평균 1,4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는 지터는 기념품 판매로도 두둑한 수입을 올릴 예정이다. 각종 용품 라이센싱 계약을 맺은 나이키 등 5개 업체로 부터 판매 수익의 일정 부문을 메이저리그 및 선수노조와 함께 배분받는 것. 또 흙은 물론 지터의 손때가 묻은 기념품과 선발 라인업 카드 진본 및 복사본 등을 맡아 판매할 스타이너 스포츠로부터도 일정액을 지급받는다.

한편 장딴지 부상을 당해 결장 중인 지터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며 7월 1일까지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리그인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선다. 현재 지터는 2994안타로 3000안타에 6개를 남겨 놓은 상태이며 양키스 및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복귀 이틀 동안 밀워키전에서 6안타를 몰아쳐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종률 전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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