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공인중개사들이 권하는 빠른 집 팔기 노하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요즘은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힘든 시기다. 새 아파트 입주를 코 앞에 두고 잔금을 내기 위해 매물로 내놨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하우스푸어들도 금리ㆍ물가 인상으로 '내 집 포기' 행렬에 줄을 섰지만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


시장에선 "시세보다 싸게 급매물을 내놔도 매수자들이 워낙 까다롭게 굴어 집을 팔기가 어렵다"는 매도자들의 한숨이 가득하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집 주인의 노력과 노하우에 따라 남들보다 집을 빨리 팔 수 있는 방법은 있다.


▲ 시세보다 싸게? 얼마나?

시세보다 싼 급매물을 내놓는 게 집을 빨리 파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싸게 내놓아야 적당할까? 현장에서 집 거래를 중개하는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국토해양부의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그보다 1000만원 싼 매물이 '급매물'로 간주돼 인기가 좋다고 전한다.


보통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국민은행 시세보다는 2000만~3000만원 정도 싸게 내놓은 물건이 '급매물'로 간주된다.


인천 남동구 H부동산 관계자는 "어떤 조건보다도 가격이 제일 중요한데, 같은 조건이라면 무조건 시세가 싼 순서로 팔려 나간다"며 "110㎡ 규모(옛30평대)를 기준으로 실거래가보다 1000만원 정도 싸게 내놓으면 계약은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깔끔한 집 상태가 매수자를 유혹


가격 외에 다른 노하우로는 깔끔한 집 상태를 유지하는 게 비결이다. 우선 첫 인상이 좋아야 한다. 발코니에 잔뜩 짐을 쌓아 놓는 것은 집을 비좁게 해 안 좋은 인상을 준다. 햇빛을 가리기 위해 내려놓은 커텐은 집안 분위기를 어둡게 해 선택에 지장을 준다. 맞이 비슷하다면 예쁜 음식에 손이 더가는 것 처럼 가격이 비슷하다면 매수자들은 깨끗한 집을 선호한다.


또 매수자가 부동산 중개사와 함께 집을 방문했을 때 차분하고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천 계양구 소재 엠코타운 부동산 고순덕 사장은 "집안 분위기가 좋고 청소 상태가 깔끔하면 집도 넓어 보여 매수자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며 "매수자들이 같은 조건이라면 깨끗한 집을 먼저 고른다"고 말했다.


▲ '인센티브' 갖춘 아파트라면 금세~!


집 주인이 직접 나서서 매수인에게 줄 수 있는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는 매수자에게는 전세를 끼고 사는 것이 유리한 만큼 빈 집일 경우 집 주인이 나서서 전세입자를 미리 구해 놓으면 빠른 시일 내에 매수자를 구할 수 있다. 또 등기 일자를 조정해 재산세를 부담해 주거나, 기본적인 인테리어 비용이나 보일러 수리비 등을 부담해주겠다는 등의 인센티브는 100% 효과를 발휘한다.


김규성 부동산114 부장은 "현재처럼 매수자 우위의 상황에서 집을 빨리 팔려면 매도자가 적극적으로 상품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안 팔리는 집을 끌어 안고 고민만 하지 말고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고안해 제안하면 집을 빨리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 광고·의뢰는 신중하라


집이 안 팔린다고 여기 저기 광고를 내거나 부동산 중개업소 여러 곳에 의뢰를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광고를 보고 달려드는 매매 사기 범죄꾼들에게 당할 우려가 높다. 또 여러 중개업소에 내놨다가는 업소들의 경쟁에 의해 자칫 계약이 어려워져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믿을 만한 중개업소를 택해 한군데만 내놓고 다른 방법을 찾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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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은 적극적으로


일단 매수자가 나섰을 경우 빨리 집을 팔 생각이라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 어느 정도 조건이 맞다 싶으면 이사 시기 등 작은 부분은 감수한다는 각오로 협상하라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충고다. 왜냐구? 요즘 웬만한 부동산업소들도 3개월째 1건의 매매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할 정도로 매매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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