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살균가전 "우리 제품이 최고입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소형가전업계의 '살균' 제품 판매 경쟁이 시작됐다. 올 하반기 때 이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세균 예방 관련 제품들에 대한 홍보마케팅 전쟁이 점차 가열되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L&C는 최근 삶지 않고 세제 없이도 물로만 살균할 수 있는 '와우살균수기'를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에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2009년 '클리즈 워터살균기'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살균시장을 개척한 한경희생활과학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두 제품 모두 플라즈마 기술을 내세운 것은 동일하다. 일반 수돗물을 살균산소수로 전환해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99.9% 제거하는 방식이다.
후발주자인 교원L&C의 경우 살균 시간과 사용의 편리함을 차별성으로 강조했다. 이헌근 전략마케팅팀 팀장은 "물을 살균수로 전환한 후 1시간 정도 효과가 유지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제품은 4시간까지 지속된다"며 "디자인 면에서도 심플한 무선형에 충전 방식으로 설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반면 선발주자인 한경희생활과학은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로서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검증받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손종필 마케팅팀 팀장은 "올해 들어 작년 대비 매출액이 150% 증가했고 고객센터를 통한 문의 전화도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주방용품과 과일 및야채가 99.9% 살균 된다는 주요 기능과 브랜드 신뢰성이 주부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살균 가전 제품의 경우 여름철 매출이 연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곰팡이와 세균 번식이 쉬워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만큼 업체간 판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정수기 시장에도 살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신기술을 갖춘 제품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기존 얼음정수기와 차별화된 '스스로' 살균얼음정수기(모델명 CHPI-521L )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히며 살균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경쟁사인 청호나이스가 선점한 얼음정수기 시장에서 신기술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분해 살균수를 생성, 내부탱크와 유로내부 등 물이 지나는 곳을 스스로 살균해주는 자가살균시스템이다. 자체 개발한 기술이며 제품 전체 살균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으로 자동살균기능을 선택할 경우 5일에 한 번씩 스스로 살균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강성호 마케팅본부 상무는 "자가살균시스템은 정수기 내부 살균과 위생에 대한 불안심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살균기능과 얼음추출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얼음정수기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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